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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Wunderlist 에서 메일이 왔었다. 제작사 '젝스분더킨더(6Wunderkinder)'와 Microsoft 사 간의 M&A 소식 이었다.

GTD 를 위해서 Wunderlist 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해당 앱이 MS로 인수 되었다는 소식은 꽤 놀라웠다.


MS는 이전에도 캘린더 앱 제작사인 '선라이즈(Sunrise)' 및 이메일 클라이언트 제작사인 '어컴플리(Acompli)'를 인수한 바 있는데, 젝스분더킨더와 마찬가지로 플랫폼에 무관한 특히 모바일에 강점을 보이는 업체들이다.


아직은 모바일 시장에서 취약한 MS 로서는 필요한 솔루션과 기술을 하나하나씩 사 들이고 있는 모양이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 iOS, Android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점진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Windows  및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높히려는 전략인 것 같다.


이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MS가 인원이 없고, 돈이 없고, 기술이 없어서 해당 솔루션을 직접 개발 안하고 사 들이겠는 가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굴지의 소프트웨어 회사 조차 , 가지고 있지 못한 솔루션을 자체개발 보다는 필요한 외부 업체를 인수 하는 형태를 취하는 이유는 전문성 이다. 해당 부분에 베스트 업체는 그 동안 그 분야에서 깊이 있는 기술력과 노우하우를 쌓아 놓았을 텐데 이를 아무리 MS라도 단기간에 그 수준으로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 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물며 몇명 되지도 않은 인원으로 그것도 생산성이 떨어지는 환경에서, ERP 수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향후 미래를 위해서(?) 자체적으로 개발 하겠다는 취지에 대하여 나는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다. 지금으로서는 일정을 준수 할 수 있을지 조차 의문 스럽지만, 억지로 오픈 했다고 치더라도 어마어마한 오류와 기능 누락 으로 인하여 또 다시 개발자 들은 죽도록 야근을 해야 될 것이다. 교육이 백년지대계 라면 기업의 IT는 적어도 십년지대계는 되어야 한다. 그런데 입사 10년동안 ERP를 4번째 개발 및 구축을 하고 있으니 이게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 모르겠다.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 수준의 회사 전산실은 더 이상 자체적인 ERP 개발이나 유지보수가 주업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매출 300억 이하의 단일 회사에서는 딱 좋은 모델 일 수 있지만 전체 그룹 매출이 2~3천억이 되는 상황에서 아직도 예전 처럼 데이터를 입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재고를 맞추고, 결산 때 마다 금액이 맞니 안 맞니 하는 방식의 전산실로는 경쟁력이 없다. 그러한 기간 업무용 프로그램은 전문적으로 만들어진 솔루션과 회사에 맡기면 된다. 그리고 계속해서 고도화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인력배치를 하고 관리를 하면 된다. 이제 전산실의 역할은 십수년간 쌓여진 그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취합해서 그 속에서 의미 있는 정보 즉, 영업, 마케팅, 생산, 원가등에 대한 의사결정, 예측, 패턴, 그리고 리스크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뽑아 낼 수 있도록 기술력을 집중 해야 한다. 그것이 최근의 빅데이터 분석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도 일치 하는 것이다. 이제는 현업 뒤치닥 거리를 하는 IT 가 아니라 정보기술을 넘어 정보전략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의 상황은 여전히 10년 전과 하나도 달라 진 것이 없는 상태라 찹찹한 심경을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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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전산실에 있으면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업체의 선정 이다.

솔루션 자체의 기능성, reference, 기술요소, 안정성, 가격등이 일반적으로 업체선정의 요소이겠지만

해당 업체의 성격 그리고 직속 영업사원과 기술지원팀, 컨설턴트등을 충분히 확인 해 보고

판단 해야 한다. 단지 시장에 많이 쓰는 솔루션이고 가격 매리트가 있다고 해서 덜컥 계약을 체결 하고 나면

열악한 사후관리 때문에 마음 고생을 꽤나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초에 계약서 상에 사후관리 부분을 

충분히 넣어 둘 필요가 있다. 유지보수 유상전환을 하다고 해서 서비스가 나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기업 솔루션이란게 도입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진짜 고생은 시스템을 오픈 하면서 부터 하는 것인 만큼

철처한 사후관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전산실 요원들만 죽어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계약시에는 구축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미처 그러한 내용은 간과하기가 쉽다.

하지만 거래처 옥석 가리기는 말처럼 쉽지는 않다. 계약 전에는 똥구멍이라도 핥아 줄 것처럼 하던 영업사원이나

PM은 계약 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객전도가 되는 경우도 있고, 특히 아는 사람 하고

친분 관계 때문에 계약 한 경우 좋은게 좋은거 라는 식으로 제대로 지원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업체 선정시 가장 중요한 점을 들라면 2가지를 지적 하고 싶다. 첫째,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고 알아서 하나라도

더 챙겨 주려고 하는 업체를 선택 해야 한다. 둘째, 문제가 생겼을 때 적극적이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업체여야 한다.

적은 인력으로 기업 전산실을 운영 하다보면 온갖 잡다한 일들이 병렬적으로 동시다발성으로 생긴다.

이런 경우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 했을 때 해당 업체에 요청을 하면 바로바로 처리가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계속 해서

미처리된 일들이 눈덩이처럼 쌓여만 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오래된 문제는 해결이 안된 채 서로 잊어가게 되고

나중에 또다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현업이나 경영진에서는 전산실의 무능력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당 업체에 클래임을 제기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전산관리자의 한숨만 깊어간다.

이미 구축완료 해서 오픈하고 있는 시스템을 걷어 낼수도 없는 상황이고 법적으로 분쟁이 생기면 더 피곤한 상황만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나도 과거에 IT업체에 있었지만 IT 업체에 모든 임직원들은 정말로 고객에 대한 마음가짐과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자기들이 팔아 먹는 솔루션에 대한 확고한 장인정신으로 끝까지 책임을 다 해야 한다.

Java를 썼네 dot Net을 썼네, 화려한 UI, 모바일 지원이 중요한게 아니다. 수술실에 들어간 의사가 메스 한번 잘 못 다루면

환자의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것 처럼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지보수 해주는 업체는 고객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생각하고

지원해야만 한다.

에러가 나도 문제도 찾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땜빵으로만 해결하고, 하나를 고치면 두개가 문제가 생기고,

내부 테스트도 없이 고객을 베타테스터 처럼 취급하고, 고객이 2번 말 안한다고 자기들도 잊어 버리는 업체들은

차라리 이땅의 IT계를 떠났으면 한다. 고객은 봉이 아니다. 구축 업체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들어왔다가 떠나면

그만이 아니다. 치고 빠지면 끝이 아니란 거다.

업체가 싼 똥은 업체가 치워야 한다. 왜 고객이 계속해서 똥냄새를 맡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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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편없는 UI: ActiveX, RIA, AJAX 등의 지원 없이 인터넷 게시판 수준의 HTML 그리드 사용으로
   리얼타임에 정렬, 컬럼(셀) 크기 수정, 컬럼 위치 변경등 불가하여 현업 및 임원의 원성을 듣게 된다.

2. 느려터진 속도: DBMS에 Query를 직접 전달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총계를 내기 위하여
   Client PC에서 SUM = SUB + 값 과 같이 라인의 합을 직접 계산해야 한다. 2세대 코볼 프로그래밍에 가깝다.
   다량의 자료 조회시 엄청나게 느린 속도가 나온다.

3. 64비트 미지원: 때가 어느 때인데 32비트 서버만 지원한다.

4. 국내 환경이 고려 되지 않은 회계: 국내 표준 제무재표 양식(제조원가명세서, 손익계산서등)을 지원하지 않는다.
   원가산정이 엄청 나게 어렵고 실무에서 쓰기에 부적절 하다.

5. 유지보수 어려움: 개발 툴의 제한으로 인하여 소스분석이 용이 하지 않다. 특정 변수를 Find로 찾을 방법이 없다.
   소스를 프린터해서 찾아야 한다. 또한 신규 및 수정한 프로그램을 운영 서버에 적용하기 까지 무수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를 지원 하기 위하여 가뜩이나 부족한 전산실 IT요원 수를 더 늘려야 된다.

6. 시스템 구성요소의 복잡성: JAS서버, Deploy서버, ERP서버등 복잡한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로딩 되는 서비스
   순서에 민감하여 모든 서비스가 활성화 되어 있는데도 ERP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배포한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반영 되지 않는다. 얼마나 지나야 현업 사용가능한지는 알 수 없으며
   강제로 반영되게 하려면 별도의 과정을 또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7. 인쇄(프린터출력)의 복잡성: JDE는 모든 인쇄시 PDF로 1차 변환하여 이를 출력 해야 한다. PDF 전환까지의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 또 PC 환경에 따라 인쇄가 아예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만약 JDE 도입을 고려하는 업체가 있다면 위 문제점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컨설팅 및 개발업체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JDE로 먹고사는 회사가 국내에 그렇게 많지 않기에 단순히

구축 레퍼런스 숫자만  보지 말고, 반드시 도입업체에 문의 하여 평가를 듣고 판단할 것을 제안한다.

시장에는 질이 좋지 않은 업체가 있다.

(위 내용은 JDE 8.12 웹버전 기준이며, 자사 구축경험 범위 내에서 기술 한 것임. 타사는 다를 수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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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부터 국내 모 ERP 패키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원래 작년 12월말까지 였으나 아직도 완료 되지 않았다.

문제는 프로젝트의 지연이 아닌 프로젝트에 투입된 업체의 인력들이다.

출근시간도 마음대로이고, 아무 얘기도 없이 결근도 한다.

심지어 프로젝트 중간에 사전 공문조차 보내지 않고, 투입인원 전체가 해외여행을 가버렸다.

언제 돌아와서 출근하는지 알려주지도 않은채였다.

이정도는 애교에 불과 하다.

업체 투입인력중 PM은 나이가 쉰이 넘었다. 그런데 완전 입이 걸레다. 개차반이다.

개새끼 소새끼는 기본이고, 위고 아래고 할 거 없이 무차별적으로 언어폭력을 일삼는다.

나이 많은게 무슨 대수도 아니고, 나이를 먹었으면 좀 어른스럽게

온화한 성품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완전 양아치 수준이다.

본인 맘에 안들면 회사 임원들하고 회의하다가도 박차고 나가 버리고, 심지어 다리를 저셔서 몸이 불편한 회사 임원 한 분더러 나머지 다리도 부러트려야 된다고 까지 했다.

나한테는 주둥치 닥치라고하고, 다른 팀원들한테도 머리도 나쁜게 개수작한다, 옘병한다, 점심도 먹지 말고 옥상가서 무릎꿇고 반성해라, 욕을 안들으니까 몸이 근질거리냐....

도대체 갑과 을의 관계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야말로 막가파 프로젝트다.

업체 영업사원에게 몇번이고 따졌지만 전혀 해결을 안 해준다.

더더욱 상황이 이렇게 악화 된것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회사 임원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업체PM하고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는 식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만 한다. 정말 갑갑하고 힘들다. 왜 이런 프로젝트를 돈을 주고 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 과연 이런일이 또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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